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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풀리지 않는 영속적 갈등은 ‘관리’하라 (I)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12-09-04
  • 조회16,377회
  • 이름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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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풀리지 않는 영속적 갈등은 ‘관리’하라 (I)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황 경 애(2011, 경남일보)


 

미국의 존 가트맨 박사가 3000쌍 이상의 부부를 36년간 연구를 해보니, 모든 부부들 그리고 관계의 달인들도 여러 해 동안 같은 주제로 다투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모든 부부에겐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갈등의 구체적인 주제는 집집마다 다를 수 있으며, 풀리는 문제는 상황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되풀이 되는 문제가 아니며 한쪽 배우자가 양보하는 경우에도 상처나 앙금이 남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풀리지 않는 문제는 ‘영속적 갈등’으로, 상황과 무관하게 부부 사이에서 계속 발생되는 문제로 그 안에는 사실 부부 각자의 깊은 상처가 내재되어 있어서 이 문제만 나오면 두 사람 또는 한사람이라도 비난 받고 거부당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기분이 들어서 억울하고 불쾌하며 슬프고 화가 나게 되는 것이다. 즉 좀 티격태격 하더라도 그 이야기를 마친 후 서로에게 감정의 찌꺼기가 남지 않으면 그것은 풀릴 수 있는 문제이며, 풀리지 않는 문제 중에 부부가 특히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 치도 양보하지 못하는 이슈를 ‘영속적 갈등’이라고 하며, 여기에는 감정적 에너지가 높고 해결되지 못한 부부 각자의 미해결과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존 가트맨 박사는 성격차이, 아동기의 상처, 가치관의 차이, 유전자의 차이, 환경의 차이, 실존적 가치관 등 많은 요인들이 부부간의 영속적 갈등과 관련이 있고, 부부 문제 중 31%만이 해결가능한 문제이고 69%는 영속적 갈등의 주제로, 영속적 갈등이 있을 때 부부는 각자 방호벽 안에 숨어 서로를 비방, 상처를 주게 되며, 싸우든 안 싸우든 이혼하든 안하든 좀처럼 풀리지 않으며, 이는 각자의 유전자, 환경, 성장과정 등 오랜 기간을 걸쳐 형성된 문제이므로 ‘해결’이 아니라 ‘관리’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하였다.

 

‘영속적 갈등’의 주제가 문제로 등장하는 경우에는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이를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관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관리’는 속마음을 나누는 대화로서, 부부가 서로 각자의 입장을 들어주고 말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영속적 갈등’의 주제는 두 사람이 뼈아픈 상처나 깊은 실존적 의미, 특별한 상징적 가치, 반드시 이루고 싶었던 꿈 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부부가 각자의 뼈아픈 상처나 실존적 의미 등에 대하여 각자 자신의 입장과 관점을 이야기하고 서로 나누게 되면, 이후에 부부는 서로의 말하지 못했던 깊은 속내를 이해하게 되어 인간 대 인간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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