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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 부부관계유형 : 도망가는 사람과 쫓아가는 사람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13-09-10
  • 조회18,7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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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유형 : 도망가는 사람과 쫓아가는 사람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아동가족사회복지학부 황경애교수

 

발달이론에 따르면,애착형성 후 발달욕구는 ‘탐험의 욕구’로 생후 만18-24개월 아기에게 나타나며,이 욕구를 위해 아기는 그들에게 자유를 허락해줄 부모가 필요하고 부모가 거기 있어주어야 하나,어떤 부모는 자녀의 탐험을 힘들어하여 아기를 과잉보호 하려드는데,아기가 탐험을 원할 때 과잉보호하면 아기는 숨 막히 듯 힘들어진다.숨이 막힐 때 사람들은 도망가게 되고 이것이 지속되면 ‘도망가는 사람’이 되어 자기를 숨막히게 하는 것이나 사람에게서 멀어지려할 것이다.

 

‘회피하는 사람’과 달리 ‘도망가는 사람’은 애착을 좋아하나, 단지 숨 막히는 것을 싫어할 뿐이다.

반대로 아기가 안전과 격려를 바라며 뒤를 돌아볼 때 그 곁에 지속적으로 있지 않는 부모도 있다. 이런 부모는 아기를 지속적으로 보호하지 않아 자녀는 소홀함을 경험하고,이것은 버림받음만큼 심하게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역시 상처가 되는 것이다. 자기를 위해 있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느끼면,아기는 돌봐줄 사람을 계속 찾아다니게 되고 그러다가 결국 ‘쫓아가는 사람’의 기질 특성을 발달시키게 된다.

 

이들 ‘도망가는 사람’과 ‘쫓아가는 사람’은 서로 매력을 느껴 결혼하고자 한다. 이들 중 한 사람은 공간과 자유의 욕구가 있고, 다른 사람은 관심을 얻으려는 욕구가 있어서,‘도망가는 사람’은 종종 “나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요. 더 많은 자유를 원해요, 당신은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해요”라고 불평하며, 반대로 ‘쫓아가는 사람’은 “우리는 결혼했고 당신은 더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당신은 내가 당신을 필요로 할 때 같이 있어 주지 않아요,당신은 내게 충분한 관심을 주지 않아요”라고 불평한다.

 

즉, 한 사람은 상대와 더 많은 시간을 원하고, 또 한 사람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더 원하면서 두 사람이 ‘힘겨루기’상황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부부는 서로 상대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상처를 보호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우리가 어릴 때 하던 것이 성인 관계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 ‘도망가는 사람’은 숨이 막혀서 도망가는 것뿐이고, ‘쫓아가는 사람’도 소홀함이 느껴져 더 쫓아가는 것뿐이며,마침내 그로 인한 고통으로 누군가가 “이제 충분해요,더 이상 못하겠어요,당신은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난 숨이 막혀요, 난 이제 여기를 떠나겠어요”라고 하거나,배우자가 “당신은 결코 나를 위해 있지 않아요,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요,안녕”이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헤어지기 전에 부부는 전문적 도움을 구할 수 있으나, 이런 부부상담가는 부부 중 어느 한 배우자에게도 편들지 않고 중립적 부부상담이 가능한 부부상담가이어야 하는데, 만일 어느 상담가가 이들 배우자 중 한사람의 편을 들어준다면 그는 배우자가 자신이 필요로 할 때 함께 있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결국 결혼생활을 끝내거나 다른 치료를 받거나 외로움을 견딜 방법을 찾아다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 부부가 그들의 관계 속에서 이런 역동을 개선하지 않은 채, 그냥 관계를 끝내고 이혼을 하게 되면, 얼마 가지않아 또 다른 관계 속에서 다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결국 그 관계 또한 끝내게 될 것이 너무 분명하다는 것을 분명히 예측할 수 있다.

 

우리에게 상처가 생기는 이유는 원가족에서 받은 어린시절의 양육이 불완전하기 때문으로,이것은 부모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 또한 상처를 받았었고 그러한 상처를 지닌 채 그나마 최선을 다해서 자녀들을 키웠으나,아이는 그런 불충분한 양육을 불완전하다고 느끼지 않는 대신 자신들의 욕구 자체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여 양육자에게 받은 메시지가 잘못된 것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자기 생각, 감정, 몸을 움직이고 즐기는 욕구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믿게 된다.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자기 욕구에 대해 스스로 방어해 왔다는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하는데, 만일 우리가 자기 욕구를 적으로 만들고 생존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적(욕구)을 죽이거나 증오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 많은 치료사들의 지배적 생각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도록 돕는 것-‘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경남도민일보 201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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