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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 발달과정에 따른 부부관계의 탈출구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14-03-11
  • 조회18,3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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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아동가족학과 , 보육교사교육원장, 황경애 교수

이마고 치료사들이 많은 부부상담을 경험하면서 놀란 것 중 하나는, 첫 자녀 출산기의 불륜이라고 하였다. 어느 부부든 주요 경험인 자녀를 갖는 경험을 망치고 싶지 않으나, 임신 중 아내가 자신과 태어날 아이에게만 집중하면, 아내의 에너지는 남편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의식은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흐르게 되어 남편은 그가 원하는 곳에만 오로지 에너지를 쏟게 되고 동료나 직장에 더 깊이 관여하게 될지 모른다. 그러므로 이마고 치료사는 옳고 그름의 판단보다는 부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부부의 에너지가 흐르는 방향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 만일 부부 사이에 열정이 없다면 쌓인 에너지를 배출할 구실을 찾고 있는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

불륜은 '살아있음'과 '살아있음을 즐거워하는 것' 모두를 제기한다. 자살을 포함한 대부분의 비극적 탈출구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살아있음을 위해 뭔가를 시도한다. 죽은 것 같다는 생각 속에서조차 살고자 하는 욕구는 매우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곳에서 삶을 느끼는 곳으로 움직이고 살아있으려고 한다. 이들은 "내 결혼생활은 마치 죽은 것 같아"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자들은 불륜 또한 살아있으려는 시도라고 본다. 불륜에 빠진 사람은 그렇게 좋고 사랑하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전에는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냥 살아 있는 것뿐 아니라 충분히 살아 있고자 하는 욕망으로 설령 결혼생활이 죽음에 이른다 할지라도 당장 그 순간 보이는 것에 빠져들게 된다. 그들에게 이 세상은 더 나아 보이는 듯하다. 이들은 불륜을 열려있는 탈출구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을 상담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한 6개월간 그 탈출구를 닫도록 요청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이것은 이마고 치료사가 그들에게 살아있음을 포기하고 죽을 것 같은 곳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요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마고 치료사는 불륜이 생존을 위한 반응이며, 이차적 방향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불륜을 통해 내담자는 살아 있음을 느낄 뿐만 아니라 그전보다 더 생생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 불륜은 또한 자아의 심리 사회적 여행에서 일어난 상처에 대한 하나의 반응으로, 다음과 같은 발달과정에 따른 불륜의 여러 유형이 이 점을 설명한다.

애착적-불륜관계 유형: 이마고 부부관계 치료에서는 네 가지 기본적인 불륜유형을 설명하는데, 이 유형들은 발달단계와 연관되어 되풀이되는 양상을 보인다. 첫 단계는 애착적 불륜관계 유형이다.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는 유형 중, 불륜관계에서 '회피하는 자'는 다른 사람과 어떤 면에서든 엮이지 않으려고 회피하듯 관계를 맺는 일에서도 어떻게든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피하려 한다. 하지만 애착 욕구는 인간에게 처음부터 항상 존재했던 것으로, '회피하는 자'에게 애착 욕구는 종종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회피하는 자'는 자신에게 거절의 고통을 주지 않을 것 같은 사람, 그런 무언가와 엮이게 된다. '회피하는 자'는 인터넷이나 취미활동, 일과 관계된 생명 없는 사물과 애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것은 고통을 야기하는 인간적 관계없이 애착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한 어느 정도 접촉을 제공하나 보답을 예상하지 않아도 되는 매춘부와 관계를 맺을 가능성도 있다.

'매달리는 자'는 종종 '회피하는 자'의 초연함에 애착을 보인다. 그들은 어떤 접촉을 갈망하고 만약 회피자에게서 충분한 관심을 얻지 못하면 계속 매달린다. 이 유형은 항상 만날 수 있고 따뜻함을 제공하는 모든 사람에게 빠져든다. '매달리는 자'의 불륜관계 또한 접촉이다. 물론 그들은 성적 접촉을 원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고 그들은 안기고 가까이 있고 함께 있기를 원하나, 매우 깊은 상처가 있다. 그 상처 때문에 이 관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통찰·자각하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늘 함께 있을 수 없는 사람과의 불륜관계를 통해서만 재빨리 애착을 형성하고 매달리게 된다.

    

'매달리는 자'는 종종 '버림'을 받는다.그래서 그들은 계속 많은 애인을 갖는 경향이 있고 빨리 싫증 내는 사람, 가족이 있어서 제한된 만남만 가능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다. '매달리는 자'는 자신을 떠나는 다양한 회피자와 계속 만나게 되고 종종 배반당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그들을 비난하고 또 그에 반응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아침을 열며]발달과정에 따른 부부관계의 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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