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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뇌의 차이와 부부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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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12-09-04
  • 조회15,3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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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뇌의 차이와 부부갈등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황 경 애(2011, 경남일보)

 

현대의 많은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 가사와 육아문제로 부부갈등이 생기고 그로 인해 부부관계까지도 손상되어 결혼생활을 냉랭하게 만들거나 결국 이혼에 이르게까지 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그런데 첨단기술의 발전에 힘 입은 뇌 과학의 연구 결실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느끼는 실 시간 중 뇌 활동을 촬영한 결과를 보면, 남성과 여성의 뇌는 쉬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고 한다.

 

남성들이 퇴근 후 집에 와서 쉴 때 뇌를 촬영해보면,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이 전기불이 나간 것처럼 휴지상태이며, 단지 한두 부분(예 ; 스포츠 방송의 축구공을 따라가는 눈의 시각처리 부분)만 약간 켜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남성들이 퇴근 직후 집에 와서 쉴 때는 전화기 소리도 못 듣고, 아기 울음소리도 잘 안 들리고, 주변이 지저분해도 눈에 안 들어오며, 가스불 위에 음식이 끓어서 넘쳐도 냄새를 잘 못 맡게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남성들이 쉴 때에는 뇌 전체가 ‘총체적’으로 쉬는 것이라고 한다.

 

여성들의 경우는 집에 돌아와서 가장 편안히 쉬고 있을 때에도 뇌 활동을 촬영해보면, 여기 저기 전기불이 환하게 켜진 것처럼 분주하여, 남성들과는 반대로 소리도 잘 들리고, 냄새도 잘 맡고, 주변도 잘 보이고, 그러므로 아내들은 남편들을 무신경하다고 여기거나 하여 화가 나게 되고 그런 말을 듣는 남편도 화가 나게 되는 부정적 상호작용이 많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성들이 편안히 쉴 때의 뇌 활동량과 남성들이 정신 차리고 바쁘게 일할 때의 뇌 활동량과 거의 맞먹는다고 한다.

 

즉, 현대 부부갈등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은 남성과 여성의 뇌 구조와 기능이 이와 같이 근본적으로 달라서임을 알고 그런 점에서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며, 부부가 남녀 뇌의 근본적 차이를 알고 나면, 부부가 사용할 해결책의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남녀 뇌의 차이를 고려하면서 부부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남편이 퇴근 후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 남편의 뇌가 충분히 휴식을 한 후에 아내는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되, 한번에 한가지씩만 구체적으로 조금씩 단계적으로 세분하여 요청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부부의 이런 모습은 서로에게 학습효과를 가져오게 되어 부부끼리 이런 상호작용을 하면서 오래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남편이 여성의 뇌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여러 해가 지난 후에는 아내가 늘 사용하는 방식을 남편도 사용하게 되는 예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즉 반복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되면 속도도 좀 더 빨라질 수 있는 것이므로, 아내들은 남편들이 도와주는 것이 좀 서툴러 보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조금씩 요청하는 대화로서 남편이 편안한 상태에서 천천히 반복하여 익숙해질 수 있도록 협조하는 지혜로운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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