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에 가져야하는 지혜로운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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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후에 가져야하는 지혜로운 태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황 경 애(2011, 경남일보)
무엇인가를 바닥에 쏟은 후 바로 닦고 치우면 바닥은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으나, 쏟은 것을 그냥 두면 바닥의 색도 변하고 치우기 어려워지는 등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생활에서도 부부가 갈등을 표현하고 싸우게 되는 경우 서로 부정적 감정을 쏟아놓고 그 후에 적절한 뒷정리를 하지 않으면, 치우지 않고 그냥 두어 치우기 힘들어진 바닥처럼 되어 나중에는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부부관계가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부싸움 후 건강하게 감정정리를 하는 갈등다루기의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이는 함께 살고 있는 자녀들이 부모가 부부싸움에서 사용하는 갈등다루기 방법을 그대로 배우고 학습하게 된다는 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다음 여섯가지의 지혜로운 태도를 들 수 있다.
첫째, 부부싸움을 할 때 부부 각자가 자신의 기분을 잘 알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내가 지금 흥분했구나, 화가 났구나, 슬프구나 등)
둘째, 자신의 이러한 기분을 이야기하되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것인데, ‘나는 이런 때는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이랬어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어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에서 당신이 나보다 어머니를 더 우선시하는 것 같아서 소외감을 느꼈어요’ 라고 말하는 것으로, 이렇게 나를 주어로 하여 나의 기분을 말하게 되면 상대도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개 우리는 부부싸움 후 압도당하거나 슬프거나 비난당하는 느낌이 들면 거의 말을 하지 못하고 그런 감정을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된다면 마음에도 곰팡이가 피게 되는 것처럼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상대의 말을 들으면서 그 속에서 내가 이해한 부분을 확인해보는 것으로, ‘아, 그러니까 당신말은 이런 뜻인가요? 내가 제대로 이해했나요?’라고 하여, 내가 상대의 말을 경청하였음을 확인해주게 되면, 부부가 서로 언성이 높아질 이유가 없어지게 되며,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게 된다.
넷째, 자기감정의 홍수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만일 내가 감정의 홍수상태에 있다면 자기 진정방법(20분이후에 다룬다, 고통스런 생각을 떠올리지 않는다, 실제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활동 : 걷기, 심호흡, 스트레칭, 음악듣기 등을 한다)을 통하여 감정을 가라앉히도록 한다.
다섯째, 부부싸움에 자신이 기여한 바를 인정하는 것으로, ‘내가 처음부터 너무 감정이 격했던 것 같아’라는 식으로 싸움이 커지게 된 것에 대하여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다. (유의 : 상대를 비난하지 말고 나의 잘못부터 이야기하도록 한다)
여섯째, 다음에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는 것인데, 예를 들어, ‘다음에 이야기할 때는 아이들이 다 자고난 후에 조용히 이야기하면 좋겠어요’라는 식으로 개선책 등을 제시하는 것이다.
결혼생활 중에 부부가 제대로 건강하게 싸우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부부싸움 후 부부가 갈등다루기의 마무리에서 이와 같이 지혜로운 태도를 갖게 되면, 서로에 대하여 감정의 찌꺼기가 깨끗이 정리되어 결혼생활을 더욱 건강하게 잘 해나갈 수 있게 되며, 자녀들에게는 건강하게 갈등을 다루는 방법도 학습하게 하는 효과도 있게 되는 것이다.